러시아 "기기 오작동…의도 갖고 영공 침범한 것 아냐"

[앵커]

러시아가 어제 있었던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이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기 오작동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 브리핑을 열고 러시아 정부가 한국 영공 침범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이번 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전했습니다.

러시아 차석 무관이 어제 오후 우리 국방부 정책기획관을 직접 만나 이렇게 전해왔다는 건데요.

러시아 측은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측이 가진 영공 침범 시간, 위치 좌표, 캡처 사진 등을 보내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이번 비행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중국과의 연합 비행 훈련이었다"면서 "최초에 계획된 경로였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은 "국제법은 물론 한국 국내법도 존중한다"면서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은 아니고 러시아는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한국과의 관계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해왔습니다.

또한 "이런 일이 없도록 한러 공군간에 긴급협력체계 발전을 희망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영공 침범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독도를 일본 땅이라는 억지를 부린 데 대해서도 반박 입장을 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은 일본방공식별구역에 대한 부분만 갖고 입장을 내면 될 것 같다" 이게 청와대의 반응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영공에 대한 문제는 우리가 답할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국방부도 오늘 입장자료를 통해 "일본 측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고 말했습니다.

또 "독도에 대한 어떠한 외부의 침범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 즉 NSC가 소집되지 않았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도 "실효성 있는 조치가 중요하지 NSC를 여느냐 마느냐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한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곧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번 주 안으로 조 수석을 비롯해 정태호 일자리수석·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 수석급 인사 교체를 단행한다는 겁니다.

후임 민정수석에는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조 수석은 다음 달로 예정된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인사청문회를 준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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