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책은 말뿐?…건설노동자 "물도 잘 못마셔"

[앵커]

폭염 속에서 일하는 건설 현장 노동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물과 그늘, 휴식이 충분히 제공돼야 한다는 정부의 권고 사항이 있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과연 어떨까요.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땡볕 속에서 건설 작업을 하는 동안 온몸에서 땀이 비 오듯 쏟아집니다.

안전 장비에다 안전모까지 착용하면 체감 온도는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강한수 / 건설노조 부위원장> "기상청 발표 온도와는 다르게 실제 건설 현장에서의 온도는 더욱더 높습니다. 35도라고 하면 안전모 속의 온도는 40도가 훨씬 넘어갈 겁니다."

낮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폭염 기간 건설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장 실태에 관한 설문이 공개됐습니다.

건설노조 조합원 38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인데, 폭염 기간 건설 현장에서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없다고 답한 노동자 비율이 14.8%에 달했습니다.

건설 현장에 세면장도 없다고 답한 노동자 역시 20.2%나 됐습니다.

폭염 때 그늘에서 쉰다고 답한 노동자는 26.5%에 불과했고 '아무 데서나 쉰다'는 응답은 73.5%였습니다.

기온이 35도를 넘을 경우 '작업중단을 해야 한다'는 고용노동부의 권고를 지키지 않고 계속 일한다는 응답은 78%에 달했습니다.

고용부 권고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이상 징후를 보이는 건설노동자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폭염 기간 자신이나 동료가 실신 등 이상 징후를 보며 일한다고 답한 노동자가 56%나 나온 겁니다.

건설노조는 폭염 기간 작업 중지가 준수되고 임금도 보전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