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방위비 인상 쉬워…우리가 왜 부담?"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 모금행사에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이 어렵지 않았다는 취지로 자화자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은 번창한 경제를 가지고 있다며 추가 인상 필요성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재선 캠페인 모금행사에서 "올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는 게 어렵지 않았다"며 성과를 자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1일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어린시절 부친과 함께 임대료를 수금하러 다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임대료 114달러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 달러를 받는게 더 쉬웠다"고 언급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 2월 올해 방위비로 한국의 분담금이 8.2% 인상된 1조 389억원, 10억 달러를 조금 밑도는 금액에 합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국은 내 요구에 동의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존 볼턴 보좌관과 함께 하면서 지불에 동의했습니다. 그들의 방어비용에 5억 달러를 더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전화 몇 통에 5억 달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 행사에서 "한국은 훌륭한 TV를 만들고 번창한 경제를 갖고 있다"며 "우리가 왜 그들의 방위를 부담해야 하는가"라며 거듭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억양을 흉내냈고, 관세 논의와 관련해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일본식 발음을 따라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 같은 동맹국들을 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이번 주 아름다운 서한을 받았고 우리는 친구"라면서 "그가 나를 볼 때 그저 웃는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아울러 어제 김정은으로부터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인편으로 전달됐습니다. (무슨 내용입니까?) 매우 긍정적인 친서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공개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든다"고 언급해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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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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