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정부,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 개최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우리나라의 금융과 외환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4개 정책 당국의 기관장들이 엄중한 상황인식을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함으로써 향후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해 비상한 각오로 빈틈없이 대응해 나가고자 오늘 회의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단기간 내에 중첩되어 나타난 결과로 분석이 됩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미국의 금리인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부과 발표,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의 지정 등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과 투자의 부진 및 기업 실적의 악화,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이 그 어려움을 더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향후에도 이러한 대내외 리스크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철저히 대응해 나가야 하겠으나 과도한 불안 심리를 가질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은 과거에 비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외환 보유액과 순 보유액이 4,000억 불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리 금융시장의 안정 기반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성공적인 외평채 발행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우리 기업은행들의 원활한 해외 자금의 조달, 이제까지 외국인 증권자금의 꾸준한 유입 등은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앞으로의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나갈 것입니다. 이미 준비해 놓은 컨티전시플랜에 기초하여 증시 수급에 대한 안정방안, 자사주 매입 규제의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한 방법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하는 한편 과도한 쏠림 등에 의해 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해 나가겠습니다. 대외여건이 어렵지만,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반기 투자 수출 등의 회복에도 온 힘을 다해 진력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통과된 추경이 9월 말까지 두 달 간 75% 이상 신속하게 집행되도록 하는 한편 하반기에 진행될 민간 투자, 민자 투자, 공공 투자 사업들도 프로젝트 건별로 하나하나 애로요인들을 밀착 점검하여 투자 견인의 마중물 역할을 조성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적극 대응해 우리 경제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정부는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일본 측의 이번 부당한 조치의 조속한 처리를 강력히 촉구해 나가는 한편 단기적으로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업 지원과 중장기적인 그리고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 및 자립화 대책들을 촘촘하고도 과단성 있게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그간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 온 우리 경제의 저력과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총력 대응해 나가는 정부의 노력을 믿고 각자의 역할에 차분하고 충실하게 임해 주실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당부드립니다. 다음은 한국은행 총재님께서 모두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방금 부총리께서 최근의 금융경제 상황과 앞으로의 정책 대응 방향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을 하셨습니다. 방금 부총리께서 설명하셨듯이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인해 국내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대외 여건의 전개 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금융 외환시장의 안정에 역점을 두어야 할 상황이므로 한국은행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보다 근본적으로는 우리 경제에 대한 양호한 대외 신인도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 생각하며 이를 위해서 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데 정부와 중앙은행이 함께 힘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부총리께서 상세히 설명하셨기 때문에 추가로 다른 말씀은 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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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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