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경찰청 패싱?'…미묘한 기류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취임 인사차 대법원과 대한변호사협회 등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청 방문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모습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에 이어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예방하는 등 취임 인사에 나선 윤석열 검찰총장.

다음 달 9일에는 헌법재판소를 들러 유남석 헌재소장 등을 면담할 계획이지만 경찰청 방문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취임 사흘 만에 상견례를 겸해 이철성 당시 경찰청장을 직접 찾은 것과 대조됩니다.

윤 총장이 당분간 경찰청 방문을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일각에서 일부 보수단체가 윤 총장을 청문회 허위답변서 제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하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청문회 당시 윤대진 전 검찰국장 친형에 대한 경찰 수사 논란으로 곤욕을 치러 심기가 불편할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습니다.

국회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내부 불만이 여전한 상황에서 경찰청 방문이 취임 초 조직을 추스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수사권 조정이나 특정 사건 때문이 아니며 "검찰총장이 경찰청을 꼭 방문해야 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서로 협력하거나 만나는 방식과 시기는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총장은 "(검경 간) 지휘 관계가 아닌 상호협력 관계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어 검경 수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 나갈지에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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