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했던 윤석열 취임사…정재계 비리 수사 예고?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은 취임사에서 공정한 경쟁질서를 강조했습니다.

역대 총장 취임사보다 단호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정치권과 대기업 비리를 향한 검찰의 칼끝이 날카로와 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취임한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사에서 특히 정치·경제 분야에서 공정한 경쟁질서를 강조하고 이를 해치는 범죄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엄단 의지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권력기관의 정치·선거개입, 불법자금 수수, 시장교란 반칙행위, 우월적 지위의 남용 등 정치·경제 분야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취임 첫날 '불법자금 수수', '시장교란 행위' 등 정·재계의 대표적 범죄를 언급하며 단호한 대응을 천명하는 등 수위가 높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전 검찰총장 취임 때에는 '부패범죄 엄중 대처, 사회지도층 비리 발본색원'과 같은 추상적 지휘방침과 원론적인 수사방향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취임 다음날 이뤄진 검찰 고위간부 인사는 윤 총장의 이 같은 취임 일성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정농단 사건,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 사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를 담당했던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정보경찰의 정치·선거개입 사건 등을 지휘했던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선거범죄를 총괄하는 대검 공안부장에 발탁됐습니다.

또 가습기 살균제 수사 등을 지휘한 이두봉 1차장은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승진임명됐습니다.

윤 총장과 그동안 손발을 맞췄던 차장들이 대검 참모로 그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검찰의 정·재계 비리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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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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