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영공 침범 안했다" 주장 고수…알면서 오리발?

[뉴스리뷰]

[앵커]

러시아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침범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국방부의 기관지 '붉은별'이 자국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 사실을 부인하면서 공개한 항적 지도입니다.

군용기가 울릉도와 독도의 중심 반경 25㎞ 밖에서 비행한 것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에 걸쳐 7분간 침범했다는 우리 합동참모본부의 설명과 배치됩니다.

<세르게이 코빌랴슈 / 러시아 공군 사령관> "러시아 조종사들은 비행 계획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녹화된 영상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영공에 대한 침범은 없었습니다."

영공 침범에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진 주 한국 러시아 대사관도 영공 침범을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영공 침입 주장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 후 공식 입장을 정리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한국 측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히려 모스크바 주재 한국 공군 무관을 불러 한국 측이 자국 군용기의 비행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했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영공 침범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모스크바 고위 외교소식통은 "다른 나라들도 영공 침범과 같은 민감한 사안을 인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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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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