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떠난 태풍 다나스…한라산 900mm 폭우

[앵커]

태풍 '다나스'가 제주도를 지나 목포 남서쪽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어제 제주도 한라산에는 현재까지 강수량이 900mm를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제주도 법환포구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제주도 법환포구에 나와있습니다.

태풍 '다나스'가 제주도를 지나 목포 남서쪽으로 이동했지만, 이곳 제주도 포구 앞바다에는 아직도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빗줄기는 확연히 약해졌지만,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육상과 해상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이곳 제주도에는 새벽시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한라산 삼각봉 강수량은 현재 900mm를 넘었습니다.

다만 오늘 아침에는 비가 많이 잦아들어, 제주 20mm, 성산 10mm, 서귀포 6.5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 기상청은 오늘 제주도에 3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벽 사이 태풍이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면서 창문을 세게 두드릴 정도로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우려됐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현재까지 모두 9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도로나 주택의 침수 피해가 30여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공항에는 비행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강한 바람을 뜻하는 '윈드시어'가 어제 오후 9시부터 다시 발효됐습니다.

아직 공항에 인파는 몰리지 않았지만, 오전시간 제주공항 출발 도착편 비행기들이 전편 결항돼 오후 항공기 이용에 혼잡이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태풍 다나스가 오늘 오후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계속 북상하는 과정에서 남부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계속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제주도 법환포구에서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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