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글로벌 공급망 충격 우려…'IT공룡'들도 불안

[뉴스리뷰]

[앵커]

일본의 반도체 핵심재료 수출 규제가 시작된 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규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들 사이에서 일본 탓에 세계적 부품 공급망이 교란되는 2차 피해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이를 우려하는 분석기관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선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강화 소식에 미국의 애플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정보기술기업들도 애가 타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기준 삼성의 5대 거래처에는 애플, 화웨이, 도이체텔레콤 등이 들어있습니다.

이들을 비롯한 삼성의 주요 거래선들은 일본의 규제 발표를 전후해 삼성전자를 찾아 제품 수급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용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상당량을 삼성전자에서 구매합니다.

하지만, 일본이 재료 수출을 장기간 규제하면 반도체 생산이 차질을 빚고, 반도체 가격이 폭등해 최대 고객사인 글로벌 IT기업들로 피해가 확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건 / 한국신용평가 본부장> "생산량이 많이 줄어드는 상황이 되면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를 공급받는 전자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도 "일본의 규제로 한국 기업들의 생산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지장을 받을 수 있다"며 일본의 조치가 글로벌 첨단기술시장에 가져올 불확실성을 우려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고객사들에 서한을 보내 "공급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안내하고, 국내 협력사들에 '일본산 소재·부품 재고 확보'를 주문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또 제3국이나 국내산 재료, 부품을 대상으로 공정 적합성 테스트를 하는 등 대체품 찾기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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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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