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회 마지막 날…여야 원내대표 협상 불발

[앵커]

오늘은 6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날입니다.

하지만 여야가 본회의 일정에 아직도 합의하지 못하면서 추경안 처리 등을 위한 본회의 개최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오늘로 6월 임시국회가 종료됩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본회의 개최가 오늘 중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오늘 오전 본회의 일정 관련 조율을 위해 회동을 가졌는데,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채 마무리됐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취재진에게 "합의가 안됐다"고 밝혔는데요.

추경안 처리와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안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한 겁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회동 이후 "진전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오늘 중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추경안을 심사하겠다"며 조건부 본회의 참석의사를 밝혔는데요.

이어 그게 아니라면 다음 주 '투 포인트' 국회를 열어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표결하자고 요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역시 회동 이후 "합의된 것 없이 답답한 상황"이라고 밝혔는데요.

오 원내대표는 추경안과 일본 경제보복 철회 결의안,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임시국회를 다음주 열자고 제안한 상황입니다.

일단 조금 전인 오후 1시 반부터 문희상 의장의 주재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다시 만나 본회의 개최를 위해 조율에 나서고 있는데요.

잠시 후 2시부터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의총을 열고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5당 대표들의 회동에 대한 얘기도 오늘 국회 오전 회의에서 나왔죠?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어제 각당 대표들은 국회로 돌아와 일제히 간담회를 가졌죠.

이튿날인 오늘도 정치권에선 어제 회동에 대한 평가가 있었습니다.

먼저,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오늘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가졌는데요.

어제 회동의 성과를 언급하며 부품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시키는데 초당적인 노력을 하겠다는 합의를 이끈 게 가장 중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학계와 정부가 긴밀하게 민관정 협력체를 만들어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일본에 대한 의존을 이제 넘어야 할 강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부품·소재를 개발도 하고, 수입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어제 회동에 대해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외교·안보라인의 교체에 대해서는 답도 없이 추경 통과만을 강조했다"며 "답답함을 넘어 절망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가 언급된 것에 대해 "우리 안보마저 볼모로 삼겠다는 것이다"라며 "중대한 사안을 어떻게 즉흥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교적 해법을 호소하는데 이 정권은 단교적 해법을 찾는 거 같다"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정치권에선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죠?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오늘도 정치권에선 수출 규제에 나선 일본을 향해 날선 비판이 나왔습니다.

먼저, 민주당 일본경제침략특위 오기형 간사는 브리핑을 통해 "향후 일본 수출규제가 철회되지 않고 계속된다면 한일관계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 이수진 최고위원은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을 향해 "독일과 달리 전범국가로서 역사적 죄를 반성하지 못한다"고 일침을 가했는데요.

특히, "일본이 글로벌 경제 질서를 위협하는 깡패국가나 다름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한국당 추경호 의원도 "일본 수출 규제로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우리 경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일본은 자유무역질서에 반하는 경제보복을 당장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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