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일갈등 관련 중립 입장 벗어나…심각성 인식"

[뉴스리뷰]

[앵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간 갈등에 대해 미국은 당초 한일 양국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세미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수훈 전 주일본 대사는 미국 정부의 전·현직 관리들을 두루 만났습니다.

이를 계기로 이 전 대사는 한일관계의 현 상황을 설명하면서 미국 정부의 협조도 구했습니다.

처음엔 중립을 지키는 듯했던 미국의 태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게 그의 전언입니다.

그는 "초기에 중립을 유지한다에서 우려를 넘어 심각하다는 인식에 도달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수훈 / 전 일본 대사> "한일 산업이 너무나 깊이 또 상호 연동돼 있기 때문에 일본 기업들도 피를 흘리게 돼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에게도 결국 피해가 가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그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트럼프 행정부의 사전 묵인 속에 취해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일본의 조치로 한일 간 외교 원칙의 근간이 흔들리고 한미일 공조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도 사태가 악화하면 미국이 한층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일 갈등의 해결 노력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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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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