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 확전 양상…국제여론전 비화 초읽기

[뉴스리뷰]

[앵커]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이제부터는 국제무대에서 책임을 가리는 수순으로 전개될 것 같습니다.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에, 한국은 세계무역기구를 통해 각자의 정당성을 주장하는데 역량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이 제3국에 중재위원회를 설치해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다루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일본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공식반응입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 일본 관방부 부장관>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협약상 의무인 중재위에 대응할 뿐 아니라 국제법 위반 시정 등 조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 판결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과 동시에 이 문제를 국제사회에 공론화해 여론몰이를 하겠다는 속내로 풀이됩니다.

18일을 제3국 중재위 설치 시한으로 못박은 일본은 이르면 다음날이라도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등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칫 선거용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만큼 당분간 유연한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한국은 오는 23일 세계무역기구 이사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함을 호소하는데 총력을 쏟을 예정입니다.

일본 역시 이번 사안을 꿰뚫고 있는 외무성 고위관료를 세계무역기구에 보내 방어에 나설 계획입니다.

수출규제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총성없는 전쟁이 이제는 본격적인 국제여론전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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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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