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판문점에서 한미 훈련 중단 약속"

[앵커]

북한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한미연합훈련을 연계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약속했다는 사실도 처음 공개했는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또다시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았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9-2 동맹 연습이 현실화 된다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별도의 담화를 내고 "한미 연합훈련은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에서 한 약속 파기"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판문점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구두 약속을 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판문점에서 북미 두 정상 사이에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언급이 나왔다는 게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배석한 자리에서 이 같은 약속을 했다는 구체적 정황까지 소개했습니다.

메시지는 강경했지만 다만 수위는 조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이 판문점 회동의 약속 파기라는 주장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 이로 인해 북미 실무협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은 외무성 대변인과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취해 차이를 뒀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대화의 상대방인 미국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비난 대신 실무협상을 지연시키며 양보를 얻어내려 하고…"

북한의 그간 화법을 고려했을 때 정말 실무협상을 깨겠다는 실질적인 경고라기보다는 협상을 앞두고 기선을 잡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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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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