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 약속 어겨"…실무협상에 한미연합훈련 연계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한미연합훈련을 연계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9-2 동맹 훈련이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또다시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았습니다.

오는 8월로 예정된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과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연계한 겁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9-2 동맹 연습이 현실화된다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별도의 담화를 내고 "한미 연합훈련은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에서 한 약속 파기"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시한에 임박해 강경 메시지를 쏟아낸 것입니다.

메시지는 강경했지만 애써 수위는 조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미 연습훈련이 판문점 회동의 약속 파기라는 주장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 이로 인해 북미 실무협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은 외무성 대변인과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취해 차이를 뒀습니다.

북한의 입장발표는 성명과 담화, 기자와의 문답 순으로 수위가 높습니다.

특히 기자와의 문답은 기존 정책의 연장선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상기시키거나 강조·경고할 때 이용하는 형식으로, 공식발표인 성명, 담화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대화의 상대방인 미국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비난 대신 실무협상을 지연시키며 양보를 얻어내려 하고…"

대화의 판은 깨지 않으면서도 협상 재개에 앞서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미국에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rk)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