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2주째 상승…분양가 상한제 속도내나

[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34주 만에 반등한 이후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집값이 꿈틀거림에 따라 정부가 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 도입에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올랐습니다.

재건축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며 강남 3구의 오름세가 계속됐고, 성동구와 동작구 등도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 도입되면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이 예상됩니다.

<여경희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재건축을 중심으로 기존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집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청약시장의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정부는 현재 분양가 상한제 도입과 관련해 구체적인 대상과 시기,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급 위축 예방이나 품질 저하 대응 방안도 고민 중입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높은 분양가로 인해서 주변의 부동산가격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에 높은 분양가에 대해서는 더이상 계속 둬서는…"

분양가가 20~30%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로또 청약을 막을 대책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매 제한의 경우 풀리자마자 집값이 폭등한 사례를 고려할 때 이를 막기 위한 강력한 대책이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안진걸 /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세금을 부과해서 환수한다든지 여러 가지 조치를 둠으로써 집값의 하향 안정화라든지, 형평성을 맞추는 조치가 병행돼야…"

일각에서는 시세차익 일부를 환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청약자가 채권 매입액을 많이 적는 순서대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채권입찰제 도입 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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