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원장이 뭐기에…'박순자 버티기' 이유는?

[뉴스리뷰]

[앵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국토교통위원장 사임을 거부하는 박순자 의원을 당 윤리위에 회부했습니다.

박 의원의 '버티기'를 해당 행위로 판단한 건데요.

국토위원장이 어떤 자리이기에 갈등이 불거진 것인지 최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위원장 임기가 1년이라고 들은 바 없다며, 홍문표 의원과의 교체를 거부하고 버티기에 들어간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

<박순자 /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법은 상임위원장의 임기를 2년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바뀌는 관행은 이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당 지도부는 개인의 이익 때문에 당내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윤리위 회부라는 강경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실질적으로 당에 매우 유해한 행위이기 때문에 저희로선 이것을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 징계 절차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른바 '꽃보직', '알짜 상임위'로 꼽힙니다.

도로·철도 등 SOC 사업과 예산을 다루는 만큼 지역 사업에 힘을 발휘할 수 있어, 의원 선호도 1위를 차지하는 상임위입니다.

박 의원의 버티기 배경도, 지역 최대 현안인 신안산선 착공에 국토위원장으로 참석하기 위해서라는 시각이 팽배합니다.

내년 총선을 위한 생존 전략으로 '감투 지키기'에 나섰다는 겁니다.

당내 한 중진 의원은 "누가 봐도 민망한 상황이지만 지역 민심에 생존이 걸렸으니 실익을 우선시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당 안팎에선 이번 기회에 '임기 쪼개기' 관행을 바로잡고, 전문성을 기준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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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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