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무차별 폭행 남편 구속…베트남서도 폭행

[뉴스리뷰]

[앵커]

베트남 이주여성인 아내를 무차별 폭행해 중상을 입힌 30대 남편이 오늘(8일) 구속됐는데요.

이 남성은 친자 확인을 위해 베트남을 찾아가서도 아내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남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 출신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36살 김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혐의는 특수상해와 아동학대입니다.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 나윤민 부장판사는 "사안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김 모 씨 / 피의자> "(한 말씀 좀 해주시죠?) 죄송하다는 말밖에 없네요."

김씨는 영장심사에서 아내 폭행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아동학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모 씨 / 피의자 > "언어가 다 다르니까 생각하는 것도 달라서 그것 때문에 감정이 쌓인 게 있는데,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수년 전 헤어진 둘은 올해 김씨가 베트남을 찾아가 친자 확인 검사 후 아들의 돌잔치를 하면서 다시 만났습니다.

당시 김씨는 베트남 현지에서도 아내를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지난 6월 아내가 한국에 들어온 지 열흘도 안 돼 반복적인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갈비뼈와 손가락이 부러져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송희 / 전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피해자는 강력히 처벌을 요구하고 있고요. 이혼도 요구하고 계십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베트남 이주여성 부인을 무차별 폭행한 김씨를 엄벌해 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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