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아래 알래스카도 폭염…50년만의 최고 기온

[뉴스리뷰]

[앵커]

북아메리카 최북단인 미국 알래스카하면 하얀 설원과 이글루를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북극 바로 아래 알래스카도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치솟아 50년만의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난 4일 미국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시내 중심가로 모여든 사람들.

쏟아지는 햇볕에 연신 손풍기로 땀을 식힙니다.

북미 최북단 미국 알래스카가 50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알래스카주 최대도시 앵커리지의 4일 낮 기온은 사상 처음으로 섭씨 32도를 넘었습니다.

같은 날 기준 평균 최고기온보다 무려 14도 가까이 높았던 셈입니다.

<에린 부시-카산드라 부시 / 앵커리지 주민> "물을 많이 마셔야 해요. 그늘도 필요하죠. 알래스카에서는 선풍기를 구하기 힘드니 최대한 그늘에 있는 게 좋아요."

케나이와 킹새먼의 최고기온이 섭씨 31도가 넘어서는 등 알래스카주의 다른 도시들도 폭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추위를 견디는 데 익숙한 알래스카 주민들은 이례적인 무더위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옥이 온기를 집 내부에 잘 유지하도록 지어진데다 에어컨도 없는 집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매니 아쿠나 / 앵커리지 주민> "집 안이 꽤 더워요. 오래된 집인데다 다른 집과 마찬가지로 에어컨 같은 건 없거든요. 정말 비참하죠."

이같은 고온 현상은 상공을 덮고 있는 고기압으로 인해 뜨거운 공기가 지면에 갇히는 이른바 '열돔' 현상에 의한 것으로, 알래스카의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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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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