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 노려 '할리우드 액션'…상습범 덜미

[앵커]

개인택시를 상대로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속여 합의금을 챙겨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차량 뒤쪽을 손으로 치고 다친 것처럼 행세해 택시기사에게 상습적으로 돈을 뜯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목적지에 도착한 승객이 택시에서 내리고 곧이어 택시 뒤쪽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비명이 나옵니다.

<택시승객> "뭐하는 거예요. 아저씨 장난하나!"

경찰에 구속된 이 승객은 택시가 후진하는 틈을 노려 차량 뒤쪽을 스스로 손과 다리 등으로 쳐놓고 다친 것처럼 행세했습니다.

항의하는 택시 기사에게 통증을 호소하며 합의금을 뜯어갔습니다.

<택시승객> "아프면 아픈거지…"

이 승객에게 걸려든 택시기사들은 교통사고가 접수될 경우 보험료가 높아지는 것을 우려해 매번 20만원 정도의 합의금을 건냈습니다.

이 승객은 요금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합의금도 현금으로 받아 흔적을 남기지 않는 치밀한 범행 행각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이 승객은 합의금을 주지 않는 택시기사를 압박하기 위해 경찰에 교통사고가 났다고 신고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강희수 /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위> "경사진 곳에 정차하도록 유도해 후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조수석 후미 사각지대에 충격을 했습니다. 교통사고 피해자가 현금으로 합의금을 유도할 때는 경찰서에 의뢰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사기와 사문서위조, 무고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추가 범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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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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