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vs "4% 인하" 내년 최저임금 두고 충돌

[뉴스리뷰]

[앵커]

내년 최저임금안을 놓고 경영계와 노동계가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어제(2일) 노동계가 최저임금 1만원을 정식으로 제시한 데 이어 오늘(3일) 경영계 측은 "4%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최저임금위원회 8차 회의가 열린 전원회의실.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 적용이 무산된 뒤 최저임금위원회를 보이콧해온 사용자위원들이 일주일 만에 복귀했습니다.

노동계는 하루 전날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올해의 8,350원보다 19.8% 정도 오른 '1만원'을 제시한 상태.

반면 사용자 측인 경영계는 현장의 어려움과 고충을 거론하며 4.2%가량 인하된 8,000원 안을 내놨습니다.

중소업계를 포함한 경영계와 소상공인측은 최저임금이 또 급격히 오르면 경영상 고충이 가중될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반면 수년간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한 노동계도 물러나기 어렵다는 태도입니다.

최저임금 인상 여부를 두고 양측이 본격적인 기 싸움에 나선 겁니다.

사용자 측과 노동계를 각각 대변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민주노총도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경총은 입장문을 통해 "중소,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지급능력과 불안한 경제 상황을 반영해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노총은 "지난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수준은 가족 생계비 기준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시급을 1만원으로 올려야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양측의 대립으로 올해도 최저임금 심의 법정 시한을 넘긴 상황.

내년도 최저임금 고시 시한이 다음 달 5일인 만큼 양측의 줄다리기 싸움을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다만, 정부와 여당에서 속도조절론이 제기된 데다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아 동결 또는 소폭의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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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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