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또 내분…"우리가 정의당 2중대냐"

[뉴스리뷰]

[앵커]

바른미래당의 내분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오신환 원내대표가 합의해준 심상정 정개특위위원장 교체안을 손학규 대표가 비판했기 때문인데요.

바른정당계는 "우리가 정의당 2중대냐"며 손 대표를 성토했습니다.

구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지난해 단식까지 했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교섭단체 3당 원대대표들이 정의당 소속 심상정 정개특위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합의하자, 손 대표는 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함께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앞서 손 대표는 정개특위원장을 심상정 의원에게 다시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는데, 바른미래당내 바른정당계는 손 대표가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오신환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를 합의해줬는데, 당 대표가 원내지도부와의 협의 없이 월권 행위를 했다는 겁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어렵사리 이뤄낸 합의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엇박자는 당 대표의 월권입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이 정의당 2중대냐"고 꼬집었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바른미래당이 이젠 정의당 2중대가 된 것입니까. 손 대표가 정의당 소속입니까, 정의당 대표입니까? 정말 자괴감이 듭니다."

이에 앞서 지상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손 대표를 겨냥해 "원내대표 권한까지 탐하는 것이냐"며 "혁신위원회의 혁신 1순위는 손 대표의 퇴진"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잠잠해지는듯 했던 집안싸움이 손 대표의 행보를 계기로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주대환 혁신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