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정치적 승리"…트럼프 "잘된 보도"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승리를 얻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CNN의 보도여서 더욱 주목되는 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이번 회동에 대한 언론 보도에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CNN방송은 "북한 땅을 밟은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행으로 값진 정치적 승리를 얻었다"고 평가했습니다.

CNN방송은 "이목을 끌기 위한 행동 이상으로 역사에 기록되려면 실질적 진전이 필요하다"면서도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북한 땅을 밟은 것은 정치가이자 '피스 메이커' 평화주의자로서 면모를 부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이 성사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여러분 감사합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지금 초청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이번 판문점 회동에 대한 언론 보도에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한국에 있는 동안 김 위원장에게, 아주 잘 보도된 만남을 갖자고 요청한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좋은 일들이 우리 모두에게 생길 수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CNN, 워싱턴포스트 등 자신을 비판해온 주류 언론을 향해 '가짜뉴스'라고 공격해왔습니다.

하지만 '판문점 회동'에 대한 보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만족하면서 향후 북미 실무협상에서 실질적 성과를 기대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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