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자녀도 "꽃보다 현금"…카네이션 수요 '뚝'

[앵커]

5월은 어버이날, 스승의 날까지 있어 전통적 카네이션 대목입니다.

하지만 요새 카네이션 찾는 발길이 크게 줄어 꽃가게들이 울상인데요.

드리는 자녀나 받는 부모님 모두 편하고 실속있는 현금이나 기프티콘 선호가 뚜렷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버이날 필수 선물로 꼽히던 형형색색의 카네이션.

하지만 그 인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값비싼 카네이션 바구니 수요는 크게 줄었고, 그나마 1만원 내외의 한두송이 짜리 카네이션만 조금 팔리는 정도입니다.

여기 보시다시피 대부분의 꽃 매장들이 큰 바구니의 카네이션보다는 작은 크기로 포장된 카네이션 위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찾는 손님이 드물다 보니 아예 장사를 포기한 곳도 있습니다.

<박홍규 / 화훼매장 주인> "7~8년 전에는 어버이날 100개 정도의 바구니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게 50개 이하로 나가면 수익 금액이 안 맞아요. 수익이 있어야 하는 거라 지금은 아예 안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서울 양재 화훼공판장에서 경매된 카네이션은 160만 송이, 3년 전보다 40%나 줄었습니다.

불황에 꽃 대신 현금이나 기프티콘 같은 실속 있는 선물을 하는 추세까지 확산한 탓입니다.

비싸진 카네이션 값도 수요 감소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올해 카네이션 20송이 1속당 평균 경매가격은 7,727원, 재작년보다 3,000원 넘게 올랐습니다.

<염명배 /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디지털화가 되면서 실물이 거래되는 것보다는 디지털 쪽으로 상품권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왔다갔다하는, 감성적인 즐거움보다는 가성비 이런 것들을 많이 따지면서…"

카네이션 한 송이로 부모님과 스승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던 5월의 풍경이 소비 패턴 변화와 함께 달라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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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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