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화재 늘린 레미콘 안전할까…"초기 강도에 문제"

[앵커]



불량 레미콘이 대형 건설사에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문제가 된 레미콘으로 지은 건물 안전에는 과연 문제가 없는지, 김경목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불량 레미콘 안전성 문제를 조사 중인 경찰이 주목하는 건 시멘트와 콘크리트 강도에 도움을 주는 혼화재 비율입니다.

일종의 석탄재인 플라이애시 등 혼화재는 시멘트 가격의 5분의 1수준.

레미콘은 시멘트와 혼화재를 섞은 분체를 넣어 만드는데, 값이 나가는 시멘트 양을 기준보다 줄이고 싼 혼화재 양을 늘린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레미콘 업체 측은 "혼화재가 시멘트 입자 응결 작용을 연장시켜 장기적으로 굳기에 도움이 된다"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초기 강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레미콘은 타설 4주가 지나야 완전 굳은 것으로 보는데 실제 건설현장에선 1주일쯤 뒤 일정 강도 테스트를 거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박홍근 /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혼화재를 잘못 섞으면 강도가 빨리 발현이 안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장기적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있어요. 시공할 때 거푸집을 조기에 탈영했으면 구조물 문제가 생길 수도 있죠."

또 혼화재는 대부분이 산업 부산물, 일종의 폐기물이라 품질이 일정치 않아 향후에도 강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합니다.

건물 대형화 고층화에 비용 문제로 건설사들은 작업 속도를 올리는데, 불량 레미콘은 굳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국토교통부가 현장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은 업체와 현장 건설사의 강도 테스트 과정이 적합했는지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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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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