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기강 다잡은 문 대통령 "계엄 문건, 있을 수 없는 일탈"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는 그 자체로 있을 수 없는 일탈"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하는 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하자 송영무 국방장관과 육해공군 주요 지휘관 180여명이 일제히 구호와 함께 경례를 붙입니다.

회의 석상에서는 구호없이 경례만 하는 관례를 깬 것입니다.

<현장음> "경례", "충성"

계엄 문건 파문 속에 열린 회의 분위기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개혁안 보고를 받기에 앞서 문 대통령은 계엄령 문건을 작성한 기무사를 공개 질타했습니다.

대변인을 통해서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관련 발언을 한 것은 처음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과 계엄령 검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있을 수 없는 구시대적ㆍ불법적 일탈 행위입니다. 본연 임무에 충실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는 기무사가 돼야 합니다."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기무사 개혁안도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군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의 목표로 강한 군대, 스마트한 디지털 군대, 신뢰받는 국민의 군대를 제시했습니다.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비핵화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그 끝이 어딜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현존하는 남북 대치 상황과 다양한 불특정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조직의 명운을 걸고 국방 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 성 비위 문제는 국민이 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특단의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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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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