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1분에 1m씩 높아져"…라오스 댐사고 공포의 순간들

[앵커]

라오스 댐 붕괴 사고 닷새째(27일 기준)를 맞았지만 여전히 수천명의 사람들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사고 당시 순식간에 불어나는 물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라오스 현지에서 민영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을 상당 부분은 여전히 물에 잠겨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수십명, 실종자는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여전히 3천명 넘는 사람들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도 비좁은 수용소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생존자>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오토바이도 가구도, 키우던 소와 돼지도 잃었습니다."

생존자들은 사고 당시 순식간에 불어나는 물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물이 1분에 1m씩 높아졌고, 거대한 파도처럼 덮친 물살로 집이 통째로 쓸려 내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습니다.

SNS에서는 5개월 된 남동생을 안고 나무 위로 몸을 피한 장남을 떠받쳐주다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가족의 안타까운 소식도 올라왔습니다.

사고 당시 댐 아래 마을을 힙쓴 물의 높이가 최고 17m에 달했고, 쏟아져 내린 물은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까지 흘러갔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라오스를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라오스 정부와 함께 6천여명의 이재민에게 긴급 구호 물품 지원에 나섰습니다.

한국 정부도 중앙의료원 인력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파견했고, SK 건설도 긴급 구호지원단을 파견해 구호활동에 동참했습니다.

한편 SK 건설 등 댐의 건설을 맡았던 합작 법인은 사고 피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라오스 아타프 주에서 연합뉴스 민영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