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부른 황당 사건들…병아리 부화하고 베개 불나고

[뉴스리뷰]

[앵커]

폭염이 보름 넘게 이어지다보니 전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황당하고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병아리가 자연 부화하는가 하면, 뙤약볕에서 베개에 불이 나는 '자연발화' 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창가 의자에 놓아둔 라텍스 베개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베개 한쪽 면은 불에 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고온의 직사광선이 베개를 장시간 내리쬐면서 열이 축적돼 베개가 불에 타버린 겁니다.

<현장음> "자연 발화인가 보네."

까만 솜털을 가진 병아리가 작은 날개를 버둥거립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베란다에 보관중이던 달걀에서 병아리가 자연부화 하는 믿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겁니다.

평소 집에서 기르는 닭들이 알을 낳으면 베란다에 모아두었다는 주인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최호준 / 59세·강릉시 사천면 > "이상하네 어떻게 부화를 했지?"

주인은 어미 품이 아닌 강렬한 태양의 품에서 스스로 껍데기를 깨고 나온 이 병아리의 이름을 깜순이로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서 현관 처마를 이루는 강화유리 일부가 깨진 채 텅 비어있습니다.

가로 1.5m, 세로 1m, 두께 2cm의 강화유리가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금이 가면서 깨진 겁니다.

유리가 깨지면서 경찰서 직원이 쏟아진 유리조각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와 선풍기 과열로 인한 화재는 다반사, 달리는 차에서 불이나고, 멀쩡하게 주차된 차도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불이 나면서 엔진이 타는 등 전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화재와 함께 황당하고 신기한 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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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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