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 사망자 80명으로 증가…"폼페이 화산폭발 방불"
[앵커]
그리스 아테네 인근 휴양지를 휩쓴 산불 희생자가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서 최근 발생한 산불 중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로마에서 현윤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순식간에 등 뒤로 다가옵니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혼비백산해 바닷가 쪽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상당수 사람들은 미처 바다에 닿기도 전에 연기와 불길에 희생되고 말았습니다.
아테네 인근 해안도시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산불 발생 사흘째를 맞아 확인된 사망자만 벌써 80명에 달합니다.
이로써 이번 산불은 11년 전 펠로폰네소스 반도 일대를 휩쓴 산불을 능가하는 근래 그리스 최악의 산불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중상자를 포함한 부상자도 200명에 육박하고, 실종자 신고도 빗발치고 있어 사망자가 100명을 웃돌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번 산불은 시속 100㎞에 달하는 이례적인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불길이 퍼진 탓에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졌습니다.
<테오도로스 / 생존자> "도로는 대피하려는 차들로 가득했고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여 소리를 질렀어요. 불길이 바람을 따라 다가오는 것이 보였고 냄새도 났어요. 하늘은 온통 검은색이었습니다."
구조 당국은 큰 불길이 잦아듦에 따라 불에 탄 주택과 차량 등을 일일이 점검하며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사망자 시신 대부분이 불에 타 신원 확인에 난항이 예상돼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 당국은 이번 산불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로마에서 연합뉴스 현윤경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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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 아테네 인근 휴양지를 휩쓴 산불 희생자가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서 최근 발생한 산불 중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로마에서 현윤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순식간에 등 뒤로 다가옵니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혼비백산해 바닷가 쪽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상당수 사람들은 미처 바다에 닿기도 전에 연기와 불길에 희생되고 말았습니다.
아테네 인근 해안도시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산불 발생 사흘째를 맞아 확인된 사망자만 벌써 80명에 달합니다.
이로써 이번 산불은 11년 전 펠로폰네소스 반도 일대를 휩쓴 산불을 능가하는 근래 그리스 최악의 산불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중상자를 포함한 부상자도 200명에 육박하고, 실종자 신고도 빗발치고 있어 사망자가 100명을 웃돌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번 산불은 시속 100㎞에 달하는 이례적인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불길이 퍼진 탓에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졌습니다.
<테오도로스 / 생존자> "도로는 대피하려는 차들로 가득했고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여 소리를 질렀어요. 불길이 바람을 따라 다가오는 것이 보였고 냄새도 났어요. 하늘은 온통 검은색이었습니다."
구조 당국은 큰 불길이 잦아듦에 따라 불에 탄 주택과 차량 등을 일일이 점검하며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사망자 시신 대부분이 불에 타 신원 확인에 난항이 예상돼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 당국은 이번 산불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로마에서 연합뉴스 현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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