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타이어 이탈로 참변 속출…"단속ㆍ규정 강화 필요"

[앵커]

달리는 화물차에서 떨어진 타이어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고정 상태 등 화물차 관리의 총체적인 부실로 도로 위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유리창이 휴지 조각처럼 구겨지고 차량 앞부분과 천장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경기 평택시 부근 서해대교에서 서울 방면으로 향하던 SUV 승용차를 80kg짜리 화물차 바퀴가 덮쳤습니다.

25톤 화물차에서 떨어져 나온 바퀴가 승용차 정면으로 날아들면서 조수석 탑승자가 현장에서 숨지고 운전자와 뒤에 타고 있던 탑승자들도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 13일 새벽, 대구 달성군에서는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으로 달리던 화물차에서 예비타이어가 떨어져 뒤따르던 화물차와 승용차 등 차량 4대가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전문가들은 화물차 타이어의 경우, 운전자들이 직접 교체하기도 하지만 정작 차량 검사 항목에서 빠져 있어 타이어 고정이 제대로 돼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최진헌 / 교통안전공단 박사> "자동차 검사나 차량 정비를 할 때 보조타이어의 결착이라든가 보조타이어의 상태에 대해서는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타이어뿐만이 아닙니다.

화물이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최진헌 / 교통안전공단 박사> "안전하게 결박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양이 제한적인데 이런 규정을 모두 따르다보면 차주가 경제적인 이익을 많이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타이어 고정 상태에 대한 검사 항목 추가와 함께 화물 적재 상태에 대한 단속도 보다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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