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백혈병' 분쟁 해결수순…중재안 합의서명

[앵커]

삼성전자와 피해자 단체가 이른바 '삼성 반도체 백혈병' 분쟁의 중재안을 받아들이는 데 합의했습니다.

11년 가까이 이어져 온 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삼성전자와 피해자 단체 '반올림'이 이른바 '삼성 반도체 백혈병' 분쟁과 관련한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07년 삼성 반도체 공장 여성 노동자 황유미씨가 숨지면서 분쟁이 시작된지 약 11년 만에 나온 건데요.

황씨의 아버지 상기씨는 서명에 앞서 "1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해결하지 못한 것은 섭섭하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다행이며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중재방식 수용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조정위의 향후일정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형 조정위원장은 "원칙과 상식에 기반해 합리적인 중재안을 만들겠다"며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중재안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중재합의서도 공개됐죠.

내용은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네, 조정위원회는 오늘 합의서의 내용도 공개했는데요.

앞으로 진행될 2차 조정에서 논의될 내용의 골자가 담겼습니다.

특히 질병보상규정, 보상절차와 방안, 삼성전자 측의 사과 권고안, 사회공언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반올림의 경우 오늘 합의 이후로 삼성전자 사옥 앞 농성을 끝낸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조정이 난항을 겪자 조정위는 지난 18일 양측의 동의의사를 확인하고 조정이 아닌 중재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는데요.

조정위는 중재를 따르지 않는다면 위원회를 해체하겠다는 초강수를 뒀고,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중재안을 따르겠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중재안을 만드는 데는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합의가 잘 된다면 오는 10월까지 피해자 보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삼성-반올림 중재합의 서명식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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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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