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입시험 성적조작 파문…"고위 공직자 자녀 수혜"

[뉴스리뷰]

[앵커]

베트남 대입시험에서 전례가 없는 대규모 성적조작 사건이 벌어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다수는 고위 공직자 자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하는데요.

하노이에서 민영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베트남에서는 매년 6월 고교 졸업 자격시험을 치릅니다.

그 결과로 졸업 여부가 결정될 뿐만 아니라 대학에 진학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입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도 100만명에 가까운 학생이 응시했는데 지방성 3곳에서 무더기 성적조작이 있었거나 그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베트남 북부 하장 성에서는 교육청 고위 간부가 학생 100여 명의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교육부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일부 학생은 졸업 자격이 안 되는데도 최상위권 학생들과 같은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학생 가운데 다수가 고위 공직자의 자녀나 친지이고, 당서기 자녀 성적도 조작됐다고 현지매체가 전했습니다.

베트남 북부에 있는 선라 성에서는 최상위권 점수를 받은 학생이 차상위권 점수를 받은 학생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돼 성적조작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통계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랑선 성에서도 의경으로 선발된 학생 100여 명의 성적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부가 조사팀을 급파했습니다.

이처럼 전례가 없는 대입시험 성적조작 사건으로 베트남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고 합니다.

한국 못지않게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에서 파문이 어디까지 갈지 주목됩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민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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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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