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본 사장님 "최저임금, 힘든데 빰 때린 격"

[뉴스리뷰]

[앵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단체행동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경제수장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러 소상공인들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정책과 현장 사이에 괴리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도 반영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현장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서울의 한 커피숍을 찾았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근에 여러가지 일로 어려움이 많을 것 같고 저는 좀 현장목소리나 일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듣고 싶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말투는 차분했지만 김 부총리에게 탁상공론식 정책들의 문제점을 직설적으로 꺼냈습니다.

임대료 인상과 카드수수료만으로도 이미 한계에 몰려있는데 최저임금까지 두 자릿수로 올리니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겁니다.

<오종환 / 서대문구 소상공인회장(식당 운영)> "저희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했는데 최저임금이 뺨을 때려 준 것이죠. 정부정책을 가만히 보면 용두사미가 되는 정책만 저희한테 던져주시니까. 현실성없는 정책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특히, 최저임금이 오르면 주휴수당과 4대 사회보험료에다 숙련 직원들 월급까지 덩달아 올라 부담이 이중삼중으로 커진다는 점도 거론했습니다.

<이현주 / 생선구이식당 사장> "기본적인 최저임금이, 일용직이 270만원 받아가면 자기(숙련직원들)도 올려야 하지 않겠냐고 해서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려줬어요. (여기에) 4대보험도 파생되고…"

주말이나 퇴근시간에 손님이 많은 자영업자들은 단축 근로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한계에 몰린 자영업자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돼 을과 을간의 다툼이 멈출 수 있을지, 아니면 대답없는 메아리가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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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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