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논란 끝 마무리

[뉴스리뷰]

[앵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수사 외압 의혹을 밝히기 위해 탄생한 수사단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수사단은 수사 과정에서 각종 논란을 일으킨 데다 주요 혐의자 2명을 구속하는데 실패하면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긴 채 퇴장하게 됐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출범한 수사단이 자유한국당 염동열·권성동 의원을 모두 불구속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염 의원과 권 의원에게 지인들을 특혜 채용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혐의를 적용했지만 구속 수사에는 실패했습니다.

<권성동 / 자유한국당 의원> "특별수사단의 사실인정과 법리구성에 문제점이 많고 무리한 구성이 있기 때문에…"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건 이번이 3번째. 독립적으로 수사할 권한까지 받았지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자중지란'에 빠졌습니다.

안미현 검사와 강원랜드 수사단은 문무일 검찰총장이 약속과 달리 수사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 내홍 논란이 일었고,

<안미현 / 의정부지검 검사> "실체적 진실이 밝혀져야 될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을 맺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문 총장은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입니다."

이른바 '고발장 대필 논란'은 검찰 지휘부를 겨냥하기 위해 무리한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렀습니다.

수사단은 "약 2년간 실체가 규명되지 않은 채용비리 사건이 수사단의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규명됐다"고 자평했지만, 각종 논란만 불러일으키면서 결국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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