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막 두고 법정대면…서지현, 안태근 재판서 증언

[앵커]

미투 운동 시작의 계기가 된 인물이죠.

서지현 검사가 자신의 폭로 대상이었던 안태근 전 검사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성추행 의혹이 세상에 알려진 뒤 6개월 만에 이뤄진 첫 대면인데요.

두 사람 사이에 가림막이 놓여진 채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지현 검사가 자신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 안태근 전 검사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미투 운동'을 촉발시켰던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지 반 년 만에, 가해자인 안 전 검사장과 한 공간에서 마주한 것입니다.

<서지현 / 검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고요.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서 검사가 법원에 증인 보호를 신청해, 증언은 취재진을 포함한 방청객 없이 비공개 상태로 진행됐습니다.

서 검사 측은 안 전 검사장이 법정 밖으로 나가 있게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지만, 안 전 검사장 측은 피고인의 방어권을 행사하기 위해 남아 있겠다고 밝혔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증언은 두 사람이 대면한 채 이뤄졌습니다.

다만 서 검사의 요구에 따라, 두 사람 사이에는 가림막이 설치됐습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신문 과정에서 서 검사는 또렷한 목소리로 증언했으며, 안 전 검사장이 8년 전 장례식장에서 서 검사를 성추행한 사실을 알았는 지가 쟁점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 단계에서부터 모든 의혹을 부인해온 안 전 검사장 측은 여전히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투 운동의 진원지가 된 된 두 사람 사이의 법정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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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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