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최저임금 인상 반발…소상공인 "불복종운동"

[뉴스리뷰]

[앵커]

사용자위원들이 최저임금위원회 참석을 거부한 가운데 두 자릿수 비율로 최저임금이 인상되자 경제계가 전례없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간 가장 강하게 반발해온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불복종과 동맹휴업 방침까지 밝혔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구분해 차등 지급하면 동결안을 수정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던 경영계.

하지만 노동계와 견해차를 좁이지 못해 회의 참석을 거부한 결과, 이들을 배제한 채 내년 최저임금을 10.9% 올린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경제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어려운 경제 여건과 고용쇼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비율로 최저임긍이 오르면 영세업자나 중소기업, 소상공인 모두 더 힘든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란 주장입니다.

<경총 관계자>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두자릿수 대의 높은 인상률을 기록해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한계상황으로 내몰 것으로 우려되며, 향후 업종별 구분 차등 적용 등 실질적인 보완 방안이 강구돼야…"

중소기업계는 영세기업들이 현행 최저임금으로도 존폐 위기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추가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성명에서 "열악한 업종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더 빼앗고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역시 가장 큰 반발은 소상공인 측에서 나왔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결정에 불복종하는 '모라토리엄'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가격 인상이나 동맹휴업 등 실력행사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법적으로 강제되는 최저임금을 거부하겠다는 소상공인들의 방침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일선 경제현장에서의 갈등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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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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