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또 성범죄…가슴 명찰 툭툭치며 "남자친구와 해봤냐"

[뉴스리뷰]

[앵커]

요즘 우리 군의 기강이 말이 아닙니다.

군에서 또 성범죄가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공군과 해군의 영관급 장교가 부하 여군을 성추행했습니다.

성폭력 근절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계속 터지고 있습니다.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군은 경남지역의 한 부대에서 근무하는 A 중령을 부하 여군 성추행 혐의로 지난 11일 보직 해임하고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중령은 지난 2월 피해 여군을 포함한 부대원과 술자리를 갖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여군의 가슴 위 명찰 부위를 툭툭 치며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여군은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다섯 달 뒤인 지난 5일 부대 내 여성고충관리담당관에게 신고했습니다.

최근 드러난 육군과 해군 장성의 성추행 사건을 보고 신고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남의 또 다른 해군 부대에서는 중령 계급의 상관이 같은 부대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사건도 드러났습니다.

군 관계자는 "문제의 중령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차례 걸쳐 차 안에서 부하 여군의 손과 다리 등을 만졌다"면서, "피해 여군의 신고로 중령은 보직 해임됐으며 현재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최근 육군과 해군 장성의 성범죄가 연이어 터지자 송영무 장관 주재로 긴급 민군회의를 열고, 성폭력 전담기구와 가칭 양성평등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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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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