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함께 탄 모디 총리…문 대통령에 특별한 의전

[앵커]

문재인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한 인도 정부가 파격적인 의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인도 방문 기간 모두 18개의 일정을 소화하는데요.

모디 총리는 이 중에서 11개의 일정을 함께 하는 등 의전적으로 배려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뉴델리에서 고일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간디기념관 방문에 합류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다음 일정으로 삼성전자 신공장에 가야 하는 문 대통령에게 깜짝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뉴델리의 지하철을 함께 타고 삼성전자 공장까지 이동하자는 이야기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청와대는 "모디 총리의 제안은 친교와 예우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도측이 문 대통령에게 특별한 의전적인 배려를 제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디 총리는 지하철로 이동한 준공식 행사에서도 문 대통령 옆자리를 지켰습니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이 인도 방문 기간 소화하는 18개 행사 중 11개 일정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뉴델리 시내 곳곳에 문 대통령의 대형 사진을 설치해 환영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습니다.

세심한 인도의 의전에 문 대통령도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제 딸도 한국에서 요가강사를 합니다."

문 대통령은 개인적인 인연을 소개하며 인도에 대한 친근감을 밝혔습니다.

인도와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강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인도와의 관계를 단순한 경제협력 이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이 같은 바람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TV 고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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