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손 만진 육군 사단장 보직해임…軍 "엄중 처리"

[뉴스리뷰]

[앵커]

부하 여군에 성폭행을 시도한 해군 장성이 구속된 데 이어, 이번엔 육군 사단장이 성추행 혐의로 보직 해임됐습니다.

피해를 호소하는 여군이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에 있는 육군 모 부대 사단장 A 준장은 지난 3월 부하 여군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와인을 곁들인 식사를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A 준장은 여군에게 손을 보여 달라고 한 뒤 손을 만졌습니다.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이었다"는 여군의 신고에 육군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고, A 준장은 "손을 만진 건 사실이지만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육군은 추가 조사를 통해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여군이 두 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피해 여군은 A 준장이 사단장 집무실에서 손과 허벅지, 어깨를 만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육군은 A 준장을 보직 해임하고, 추가 성추행 혐의에 대해 조사한 뒤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해군 장성이 부하 여군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군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올 상반기 신고된 군 내 성폭력 사건이 42건에 이르는 등 군 성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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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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