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자마 입은 채로 도망치세요"…긴박했던 日 폭우상황
[뉴스리뷰]
[앵커]
일본 서부지역 폭우로 인한 사망자수가 100명이 넘었습니다.
비가 그치고 복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거나 안타깝게 숨진 사람들의 사연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폭우가 쏟아진 지난 6일 밤, 일본 오카야마현의 시골 마을 마비초.
폭우 소리를 뚫고 "파자마를 입은 채로 도망치세요"라는 긴급한 목소리가 마을에 울려 퍼졌습니다.
이 시골 마을에서 가장 높은 3층 건물인 노인요양시설로 유도하는 목소리였습니다.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시설의 노인들과 주변 주민 등 150명이 건물 3층에 몸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피해 지역 중국 유학생> "저는 잠옷만 입은 상태였어요. 처음에는 지진이 난 줄 알았어요. 무조건 집을 나와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이처럼 일본 서남부 지역에서 쏟아지던 폭우가 그치면서 수마를 피해 생존한 사람들이나 안타깝게 숨진 피해자들의 사연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희생자는 고령화로 아이들이 귀했던 이 섬마을의 초등학생 6명 중 2명.
밝은 모습으로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매 아이돌'로 불리던 아이들의 죽음에 마을 주민들은 "지금도 믿을 수 없다"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100명을 훌쩍 넘어 지금의 연호인 '헤이세이'이 쓰인 198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폭우 피해지역 주민> "어머니가 혼자 사십니다. 어제 저녁에도 전화 통화를 했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해 이번주 중 예정됐던 유럽과 중동 순방을 취소하는 한편 피해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강경화 장관이 아베 총리를 예방하면서 '동병상련을 느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통해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뉴스리뷰]
[앵커]
일본 서부지역 폭우로 인한 사망자수가 100명이 넘었습니다.
비가 그치고 복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거나 안타깝게 숨진 사람들의 사연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폭우가 쏟아진 지난 6일 밤, 일본 오카야마현의 시골 마을 마비초.
폭우 소리를 뚫고 "파자마를 입은 채로 도망치세요"라는 긴급한 목소리가 마을에 울려 퍼졌습니다.
이 시골 마을에서 가장 높은 3층 건물인 노인요양시설로 유도하는 목소리였습니다.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시설의 노인들과 주변 주민 등 150명이 건물 3층에 몸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피해 지역 중국 유학생> "저는 잠옷만 입은 상태였어요. 처음에는 지진이 난 줄 알았어요. 무조건 집을 나와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이처럼 일본 서남부 지역에서 쏟아지던 폭우가 그치면서 수마를 피해 생존한 사람들이나 안타깝게 숨진 피해자들의 사연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희생자는 고령화로 아이들이 귀했던 이 섬마을의 초등학생 6명 중 2명.
밝은 모습으로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매 아이돌'로 불리던 아이들의 죽음에 마을 주민들은 "지금도 믿을 수 없다"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100명을 훌쩍 넘어 지금의 연호인 '헤이세이'이 쓰인 198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폭우 피해지역 주민> "어머니가 혼자 사십니다. 어제 저녁에도 전화 통화를 했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해 이번주 중 예정됐던 유럽과 중동 순방을 취소하는 한편 피해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강경화 장관이 아베 총리를 예방하면서 '동병상련을 느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통해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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