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오늘 인도 신공장 준공식…문 대통령 회동 주목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인도 현지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첫 만남이 이뤄지게 되는데요.
이 부회장 석방 후 첫 공식행사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배삼진 기자, 오늘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행사는 몇시에 있죠?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오후입니다.
인도와 우리나라 시차가 3시간 정도 나니까 우리 시간으로는 좀 늦게 행사가 시작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요 재계인사들이 인도에서는 모디 인도총리와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합니다.
삼성전자가 기존 노이다 공장의 휴대전화 가전공장 설비를 2배 규모로 증설한 것인데요.
모두 8,600억원의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증설을 통해 노이다 공장은 휴대폰 생산량이 기존 월 500만대에서 1,000만대로, 냉장고 생산량은 월 10만대에서 20만대로 2배 늘어납니다.
이번 공장 준공식은 인도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추격으로 낮아진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서 마련됐습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인도 휴대전화 진출 이후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 1위를 놓쳐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중국 샤오미가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31%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습니다.
지난해부터 샤오미의 맹추격이 시작됐는데요.
인도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늘리는 것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 중요하고 인도 정부와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도 됩니다.
앞서 인도정부는 해외에서 수입하는 휴대전화의 관세를 15% 인상했습니다.
인도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현지 생산을 늘려 인건비와 물류비, 관세 등을 아끼겠다는 전략입니다.
인도는 아직 구형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소비자층이 많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높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모디 총리를 직접 만나기로 예정돼 있어서 투자계획 등을 논의한 뒤 인도정부의 추가적 도움을 이끌어 낼 수도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이 행사에 참석해서 삼성전자를 격려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직접 만남이 예정돼 있어서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전 한국-인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뒤 삼성전자 노이다 준공식에 참석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현지에서 문 대통령 일행을 직접 안내하고 공장 설비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이재용 부회장을 초청하거나 삼성전자 공장 준공식에 인도 방문 일정을 맞춘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격려차원이다…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중국에서 현대차가 어려움을 겪을 때 문 대통령이 충칭 공장을 방문해 격려했고 신동빈 롯데회장이 수감중일 때도 중국 지도부를 만나 롯데의 중국내 어려움 해소를 강조한 바 있기 때문에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재계 1위 기업으로 사실상 총수역할을 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첫 만남에 대한 해석이 분분합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대기업 정책 기조의 변화를 암시하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현 정부 최고위 관계자의 삼성 방문이 사실상 처음인데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만남이 이뤄질 경우 그간 소원했던 문재인 정부와 삼성 간 화해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삼성에 대한 검찰, 공정위, 금융위 등 전방위 압박 모드의 전환점이 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입니다.
그런데 이 부회장과 문 대통령과의 독대가 없는 만큼 격려 이상의 의미부여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이 부회장 입장에서는 이번이 첫 공식 행보인데 앞으로 공식 행보를 늘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네. 이 부회장은 올해 2월 석방 이후 대외 노출을 자제해왔습니다.
지난 3월 22일 집행유예 석방이후 1년 6개월 만에 첫 해외 출장에 나섰을 때도 단신으로 유럽과 캐나다를 다녀왔습니다.
이 부회장이 캐나다를 방문했다는 것은 식사를 했던 식당 주인이 SNS에 이 부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또 5월 2일에는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선전을 거쳐 일본을 방문한 뒤 같은 달 9일 귀국했습니다.
이어 홍콩 등으로 세 번째 해외출장을 떠났지만 모두 비공개였습니다.
최고경영자들을 동반한 선전을 제외하면 수행원도 없이 혼자 움직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도 출장을 계기로 대·내외적인 경영 행보가 빨라지지 않겠느냐, 해외 네트워크 복원도 좀 가시화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또 이 부회장이 멈췄던 대형 M&A 추진이나 사업장 방문 등 좀 더 적극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12월 국정농단 최종심을 앞두고 있고 각종 수사 등이 진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두드러진 활동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구속 전에도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냈던 만큼 여전히 재판 전까지는 국내 행보보다는 해외에서의 활동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추진의 핵심 길목인 인도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셈인데요.
문재인 정부에서나 삼성전자 입장에서나 인도시장이 엄청 중요한 것이죠?
[기자]
네. 인도는 세계경제의 저성장세에도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7%를 넘었습니다.
당분간 민간소비와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7%대 지속 성장이 예견되기도 했었는데요.
무엇보다 세계 2위인 13억 인구대국에다 인구의 40%가 24세 이하로 젊습니다.
여기에 약 3억명의 인도 중산층이 소비를 받쳐주고 있고 2025년에는 5억5000만명까지 증가가 전망됩니다.
철도와 도로, 공항, 항만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해 있기도 합니다.
이번 순방길에 주요 재계 대표와 금융계 인사 100여명이 대거 포함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신남방정책 추진의 핵심 역할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삼성전자 반도체는 승승장구하는 모양새지만 휴대전화와 가전은 여전히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기를 쓰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결국 삼성도 인도에 공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도 정부는 2020년까지 1조달러 규모의 디지털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중인데요.
삼성전자가 이 운동을 주도해 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인도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LTE통신망 전국 보급 사업의 성공에 가장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인도내에 삼성전자가 운영하고 있는 연구개발센터도 5곳이나 되는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경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고 스마트폰시장 지배력이 가전과 TV 등 다른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인도는 삼성전자로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부회장도 이런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도 출장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인도 사업에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조직 개편과 인사, 투자 지원 등 변화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배삼진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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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인도 현지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첫 만남이 이뤄지게 되는데요.
이 부회장 석방 후 첫 공식행사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배삼진 기자, 오늘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행사는 몇시에 있죠?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오후입니다.
인도와 우리나라 시차가 3시간 정도 나니까 우리 시간으로는 좀 늦게 행사가 시작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요 재계인사들이 인도에서는 모디 인도총리와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합니다.
삼성전자가 기존 노이다 공장의 휴대전화 가전공장 설비를 2배 규모로 증설한 것인데요.
모두 8,600억원의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증설을 통해 노이다 공장은 휴대폰 생산량이 기존 월 500만대에서 1,000만대로, 냉장고 생산량은 월 10만대에서 20만대로 2배 늘어납니다.
이번 공장 준공식은 인도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추격으로 낮아진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서 마련됐습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인도 휴대전화 진출 이후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 1위를 놓쳐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중국 샤오미가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31%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습니다.
지난해부터 샤오미의 맹추격이 시작됐는데요.
인도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늘리는 것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 중요하고 인도 정부와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도 됩니다.
앞서 인도정부는 해외에서 수입하는 휴대전화의 관세를 15% 인상했습니다.
인도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현지 생산을 늘려 인건비와 물류비, 관세 등을 아끼겠다는 전략입니다.
인도는 아직 구형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소비자층이 많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높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모디 총리를 직접 만나기로 예정돼 있어서 투자계획 등을 논의한 뒤 인도정부의 추가적 도움을 이끌어 낼 수도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이 행사에 참석해서 삼성전자를 격려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직접 만남이 예정돼 있어서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전 한국-인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뒤 삼성전자 노이다 준공식에 참석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현지에서 문 대통령 일행을 직접 안내하고 공장 설비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이재용 부회장을 초청하거나 삼성전자 공장 준공식에 인도 방문 일정을 맞춘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격려차원이다…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중국에서 현대차가 어려움을 겪을 때 문 대통령이 충칭 공장을 방문해 격려했고 신동빈 롯데회장이 수감중일 때도 중국 지도부를 만나 롯데의 중국내 어려움 해소를 강조한 바 있기 때문에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재계 1위 기업으로 사실상 총수역할을 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첫 만남에 대한 해석이 분분합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대기업 정책 기조의 변화를 암시하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현 정부 최고위 관계자의 삼성 방문이 사실상 처음인데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만남이 이뤄질 경우 그간 소원했던 문재인 정부와 삼성 간 화해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삼성에 대한 검찰, 공정위, 금융위 등 전방위 압박 모드의 전환점이 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입니다.
그런데 이 부회장과 문 대통령과의 독대가 없는 만큼 격려 이상의 의미부여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이 부회장 입장에서는 이번이 첫 공식 행보인데 앞으로 공식 행보를 늘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네. 이 부회장은 올해 2월 석방 이후 대외 노출을 자제해왔습니다.
지난 3월 22일 집행유예 석방이후 1년 6개월 만에 첫 해외 출장에 나섰을 때도 단신으로 유럽과 캐나다를 다녀왔습니다.
이 부회장이 캐나다를 방문했다는 것은 식사를 했던 식당 주인이 SNS에 이 부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또 5월 2일에는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선전을 거쳐 일본을 방문한 뒤 같은 달 9일 귀국했습니다.
이어 홍콩 등으로 세 번째 해외출장을 떠났지만 모두 비공개였습니다.
최고경영자들을 동반한 선전을 제외하면 수행원도 없이 혼자 움직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도 출장을 계기로 대·내외적인 경영 행보가 빨라지지 않겠느냐, 해외 네트워크 복원도 좀 가시화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또 이 부회장이 멈췄던 대형 M&A 추진이나 사업장 방문 등 좀 더 적극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12월 국정농단 최종심을 앞두고 있고 각종 수사 등이 진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두드러진 활동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구속 전에도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냈던 만큼 여전히 재판 전까지는 국내 행보보다는 해외에서의 활동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추진의 핵심 길목인 인도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셈인데요.
문재인 정부에서나 삼성전자 입장에서나 인도시장이 엄청 중요한 것이죠?
[기자]
네. 인도는 세계경제의 저성장세에도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7%를 넘었습니다.
당분간 민간소비와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7%대 지속 성장이 예견되기도 했었는데요.
무엇보다 세계 2위인 13억 인구대국에다 인구의 40%가 24세 이하로 젊습니다.
여기에 약 3억명의 인도 중산층이 소비를 받쳐주고 있고 2025년에는 5억5000만명까지 증가가 전망됩니다.
철도와 도로, 공항, 항만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해 있기도 합니다.
이번 순방길에 주요 재계 대표와 금융계 인사 100여명이 대거 포함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신남방정책 추진의 핵심 역할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삼성전자 반도체는 승승장구하는 모양새지만 휴대전화와 가전은 여전히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기를 쓰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결국 삼성도 인도에 공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도 정부는 2020년까지 1조달러 규모의 디지털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중인데요.
삼성전자가 이 운동을 주도해 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인도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LTE통신망 전국 보급 사업의 성공에 가장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인도내에 삼성전자가 운영하고 있는 연구개발센터도 5곳이나 되는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경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고 스마트폰시장 지배력이 가전과 TV 등 다른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인도는 삼성전자로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부회장도 이런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도 출장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인도 사업에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조직 개편과 인사, 투자 지원 등 변화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배삼진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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