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살인' 아빠 친구의 계획범죄…경찰 '부실수사'

[뉴스리뷰]

[앵커]

강진 여고생 살인사건은 피해 여고생 아버지 친구의 계획범죄로 결론 났습니다.

여고생에게 수면제를 먹여 범죄를 저질렀고, 범행 후 여고생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엽기적인 행각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고생의 사망 경위와 피의자의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여고생의 아버지 친구였던 피의자 51살 김모씨의 범행은 치밀하고 계획적이었습니다.

범행 이틀 전 불면증을 이유로 수면제, 즉 졸피뎀을 구입했고, 배낭에 낫과 전기이발기를 담아 범행을 준비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여고생 시신에서는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고, 낫과 전기이발기에서는 여고생의 DNA가 나왔습니다.

김씨가 집으로 돌아온 직후 태운 물건 잔해에서도 여고생의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김재수 / 전남 강진경찰서 수사과장> "범행 이틀 전에 집에 있던 도구들을 준비했고, 당일 14일 날 약국에서 수면유도제를 구입한 걸로 봐서 계획된 범죄로 보입니다."

다만, 김씨가 왜 여고생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엽기적인 행각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변태적 행위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의 수사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수색이 늦어지면서 여고생 시신의 부패가 심해져 사인과 사망경위 확인이 힘든 상황입니다.

<김성호 / 대전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 "시신의 부패 정도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사인은 불명이고 앞으로는 더 이상 확인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피의자 김씨가 성폭행을 했는지, 아니면 어떤 이유로 여고생을 살해했는지 범행동기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여고생의 사망경위와 피의자의 범행동기는 사실상 밝히지 못한 채 수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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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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