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한 팀…손 맞잡은 통일 농구

[뉴스리뷰]

[앵커]

평양에서 15년 만에 남북통일농구대회가 열렸습니다.

남북 선수들은 손을 맞잡고 입장하는 등 농구로 하나가 됐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선수들이 손을 꼭 잡고 경기장에 들어서자 류경 정주영 체육관을 가득 메운 1만여 명의 관중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전날 환영만찬을 통해 어색함을 날린 남북 선수들은 농구로 하나가 됐습니다.

남북 여자선수들은 한 데 섞여 북한 장명진 감독이 이끄는 평화팀과 우리나라 이문규 감독이 지휘하는 번영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렀습니다.

특히 여자농구는 다음달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할 예정이라 미리 손발을 맞춰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특별했습니다.

번영팀이 한 점차로 이긴 가운데 북한 선수 중에서는 신장 2m 5cm로 알려진 박진아와 돌파와 슛을 모두 갖춘 로숙영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문규 /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 "이 선수들이 같이 한번 또 모여서 한다고 하면 좋은 결과도 나오고. 한 민족의 한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할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어 열린 남자 경기에서는 명승부가 펼쳐졌습니다.

덩크슛과 3점슛이 폭발한 가운데 번영팀 북한 최성호의 버저비터 3점슛으로 102대 102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허재 /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 "생각보다 북측 선수들하고 잘 어울리는 거 같고 오늘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경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15년 만에 다시 열린 통일농구는 5일 남북 대항 친선 경기로 일정을 이어갑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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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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