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큰 고비 넘겨…태풍 대한해협 지날 듯

[앵커]

사흘 간 전국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호남지방은 200mm 넘는 물폭탄이 떨어져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장맛비에 이어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자세한 장마와 태풍 전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재훈 기자.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먼저 장맛비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립니까?

[기자]

다행히도 어제보다는 빗줄기가 점차 약해지고는 있고 서쪽지방에 정체하던 비구름도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물폭탄이 떨어져 피해가 속출했던 호남과 충청지방은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여집니다.

서울과 경기, 호남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아침 사이 시간당 20mm의 강한 비가 내렸던 경북과 경남 일부지역도 조금전 9시 4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됐습니다.

다만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에서는 국지적으로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소낙성 비가 내리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조심은 해야겠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전북 군산 268mm, 전남 보성 237mm, 충남 부여 234mm의 비가 쏟아졌고 수원 131mm, 서울 112mm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까지는 중부지방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북상하는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겠는데요.

특히 태풍의 직간접 영향을 받는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200mm 이상의 폭우가 다시한번 쏟아지겠습니다.

비와 강풍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중입니다.

어제 태풍이 당초 예상보다 오른쪽으로 향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 있었는데요.

오늘 발표된 태풍 예상경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7호 태풍 쁘라삐룬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북서쪽 약 120km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975hPa으로 세력은 조금 더 강해졌고 최대풍속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 만해도 태풍이 서해안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다가 어제 남해안에 상륙하는 예상경로로 변경된 바 있었는데요.

어제 나온 예상경로 보다도 태풍이 더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북상속도가 매우 느려서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하면 상층의 강풍대를 만나 동쪽으로 전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예보대로라면 태풍 쁘라삐룬은 제주도 동쪽을 지나 내일 저녁 대한해협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북상속도가 더 느려질 경우에는 일본쪽으로 더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습니다.

태풍 북상속도가 느려지면서 영향을 받는 시점도 조금 늦어졌습니다.

제주도는 오늘 밤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겠고 남해안과 경남, 전남은 내일 오전 쯤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태풍의 진로가 동쪽으로 치우치고 있지만 남부 많은 지역은 여전히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미 많은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가운데 추가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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