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320㎜ 물폭탄…둑 무너지고 농경지ㆍ차량 침수

[앵커]

전남에 이틀간 최고 320mm가 넘는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70대 노인들이 실종되거나 주택을 덮친 토사에 갇혔는데요.

도로와 다리, 저수지 둑이 무너지고 학교 운동장과 차량 수십 대가 빗물에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피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쉴새 없이 쏟아붓는 물 폭탄에 학교 운동장이 거대한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도로에는 성인 무릎까지 빗물이 차올랐고, 삽시간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덮쳤습니다.

차량 50여대가 침수되고, 아파트 전기와 수도가 끊겼습니다.

<보성군 보성읍 침수피해 주민> "지하에는 물이 차있고, 차는 나오지도 못하고 중간에 멈춰버리고 그대로 포기하고…차 지붕 위로까지 물이 잠겨버렸으니까."

전남 보성에 이틀간 내린 비는 327㎜.

시간당 최고 80㎜를 기록했습니다.

토사에 갇힌 70대 노인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고, 광주에서는 노인 한 명이 실종됐습니다.

장맛비를 이기지 못하고 저수지 제방 30m 구간이 붕괴됐는데요.

저수지에 있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농경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전남에서만 농경지 1,200㏊가 물에 잠겼습니다.

마을 하천이 범람하면서 차량이 오가던 다리가 무너지고, 도로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전국적으로는 항공기 5편이 결항했고, 12개 항로 14척의 뱃길이 막혔습니다.

국립공원 18곳의 탐방로 462개도 모두 통제됐습니다.

주민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정종후 / 보성군 회천면 도당마을 주민> "논둑이 무너져 흙이 논으로 쏟아진 거예요. 만약에 응급조치가 안 되면 태풍도 오고, 비가 또 온다고 하면 2차, 3차 계속되잖아요."

각 지자체는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태풍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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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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