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척해진 얼굴에 '작심발언' 때도 기침…매시간 휴정

[뉴스리뷰]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직접 준비한 입장문으로 12분간 소회를 밝히고 검찰의 주장을 반박도 하는 등 재판에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하지만 건강 문제가 앞으로의 재판에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중간중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수인번호 '716번'이 달린 배지를 가슴에 단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방청석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구속 전보다 수척해진 모습에, 긴장된 표정으로 주변을 살폈는데, 재판부가 국민 알권리를 고려해 첫 재판 법정 내부촬영을 허용하며 이 모습은 그대로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재판 내내 이 전 대통령은 기력이 쇠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12분간 '작심발언'을 쏟아내면서도 중간중간 기침을 했고, 검찰의 주장에 정면 반박을 하는 등 적극 재판에 임하면서도 건강 상태를 이유로 매 시간 휴정을 요청했습니다.

앞서 검찰 조사 단계부터 이 전 대통령 측은 당뇨와 불면증 등 건강 이상 문제를 언급해왔습니다.

변호인이 증거조사 때는 출석하지 않고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재판부는 고령인 이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필요할 때마다 휴식시간을 갖고, 앞으로도 가급적 야간 재판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첫 재판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됐지만 일과시간을 넘겨서야 끝났습니다.

재판부는 주2회 집중 심리를 벌여 빠른 결론을 내기로 했지만, 향후 건강문제가 재판 진행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