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재판 출석 이명박 "비통한 심정…검찰 무리한 기소"

[앵커]

구속 62일만에 법정에 서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뇌물 혐의는 충격이자 모욕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소영 기자.

[기자]

네,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이곳 서울중앙지방법원 대법정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름과 직업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무직'이라고 짧게 답하고 자리에 앉았는데요.

검찰의 범죄사실 설명이 끝나고 발언 기회가 주어지자 직접 준비한 입장문을 들고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고 입을 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나는 오늘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과, 다른 사람을 도우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언급하며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주장했는데요.

특히 정치를 시작하며 권력이 기업에게 돈을 요구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다짐했고 부정한 돈을 받지 않으려 극도로 경계해왔다면서 사면 대가로 삼성에게 돈을 받았다는 등 뇌물 혐의에 대해서 "충격이고 모욕이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은 12분에 걸쳐 이뤄졌는데요.

통합이라는 우리 사회의 시대적 소명과 사법의 공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현명한 판단을 부탁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전직 대통령으로서 피고인석에 서게 돼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금 재판이 계속 진행중인데요.

앞으로 재판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네, 이 전 대통령은 수인번호 716번이 달린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단 채 피고인석에 앉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건강 상태는 양호해 보이지만 상당히 긴장한 모습인데요.

오늘 재판은 일과시간 이후 늦은 저녁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일단 검찰과 변호인 양측이 앞으로 범죄 입증과 여기에 대한 반박 계획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발표하는 자리가 진행되고 있고요.

이 절차가 끝나면 양측이 서류 증거를 검토하는 순서가 진행됩니다.

이 전 대통령측은 다스 비자금 횡령 등을 비롯해 뇌물 등 모든 혐의가 사실이 아니며 공소시효도 지났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각 혐의를 놓고 앞으로 어떤 공방이 펼쳐질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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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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