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보복' 안태근 첫 재판 출석…법정공방 시작

[뉴스리뷰]

[앵커]

서지현 검사에 대한 성추행과 인사보복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장의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안 전 검사장 측은 '미투' 운동의 정당성을 깎아내릴까 조심스럽다면서도 혐의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첫 재판을 위해 법원에 나온 안 전 검사장의 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

<안태근 / 전 검사장> "(첫 재판인데 심경이 어떠세요?)…… (서지현 검사 인사 보복 혐의 부인하십니까?)……"

법정에서도 내내 긴장된 표정을 보인 안 전 검사장은 자신을 '무직'이라 밝혔고 인사보복 혐의는 단호히 부인했습니다.

재판부가 서 검사의 통영지청 발령에 개입한 의혹 등 공소사실에 대해 묻자 안 전 검사장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안 전 검사장의 변호인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안 전 검사장이 당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없고 관련 소문을 들은 적도 없다"며 인사보복을 할만한 동기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안 전 검사장이 직권을 남용해 하급 직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강요했는지는 법적으로 따져볼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변호인은 다만 이 같은 논지가 미투 운동의 정당성과 서 검사의 용기를 깎아내리는 시도로 오해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향후 재판에서는 안 전 검사장이 성추행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서 검사의 인사 과정에 의도를 갖고 개입했는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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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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