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냉장고에 프로포폴 보관…5개월 전 고장"

[앵커]

'집단 패혈증' 사태가 발생한 서울 강남의 피부과 병원이 고장난 냉장고에 프로포폴을 장시간 보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프로포폴은 냉장 보관이 원칙이고, 상온에 보관하더라도 미개봉 상태로 1~2시간만 둬야 하는데, 지난해 12월부터 고장난 냉장고를 사용해온 병원 측은 이런 수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피부과 병원에서 발생한 '집단 패혈증' 사건을 내사 중인 경찰은 의료진으로부터 "지난 4일 퇴근 전 프로포폴을 고장난 냉장고에 보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다음날 쓸 프로포폴 준비 차원이었다는 게 의료진 주장인데, 이 과정에서 주사제 오염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냉장 보관 중이던 프로포폴을 바로 사용하면 통증 등이 유발될 수 있어 사용 전 일정시간 상온에 방치하는 게 통상적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미개봉 상태로, 1~2시간만 방치하는 게 원칙인데, 병원 측은 하루 전, 프로포폴을 개봉한 뒤 주사기에 옮겨 담아 고장난 냉장고에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갑 /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 "주사기에 옮겨 담은 상태에서 하루 이상을 보관한 거잖아요. 그거 자체가 문제거든요."

더구나 5월 5일은 휴진이었는데 진료가 있는 것으로 착각해 주사제를 준비했고, 휴일을 지나 7일 오전까지 개봉 상태로 상온에 방치한 주사제를 환자들에게 사용했습니다.

의료진은 고장난 냉장고에 개봉한 프로포폴을 장시간 보관한 게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부터 고장난 냉장고를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나,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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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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