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부터 노동자상까지…반복되는 日 공관 앞 동상 설치 갈등
[앵커]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우는 것을 두고 정부·지자체와 시민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요.
외교공관 앞에 시민단체가 동상을 세우는 것을 두고 갈등 양상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손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강제징용노동자상이 부산 일본 영사관 인근 인도 한복판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 1일 설치를 위해 시민단체가 노동자상을 옮기자 경찰이 강제해산을 통해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1년 12월 정대협은 1천 회 수요집회에서 일본대사관 앞 일장기가 보이는 장소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습니다.
당시 소녀상 설치가 예고되자 일본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후 대사관 앞 소녀상이 한일 위안부 문제의 상징물로 자리 잡자 일본 정부는 압박 강도를 높입니다.
그러던 중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합의에서 박근혜 정부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에 이면 합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가중됐습니다.
지금도 대학생 단체는 대사관 앞에서 농성을 펼치며 소녀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갈등 양상은 2016년 고스란히 부산으로 옮겨왔습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같은 해 말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에 소녀상을 설치했습니다.
관할 지자체인 동구가 불법 적치물로 간주해 기습철거를 강행했습니다.
당시에도 한일 외교 문제가 이면에 깔려 있었습니다.
이제는 갈등이 '강제징용 노동자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외교공관 앞 동상이 설치되면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며 반대 견해를 분명히 밝히지만, 시민단체는 외교적 관례보다 공식 사죄가 우선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재하 /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소녀상이 지금 또 한 개 더 있습니다. 초읍어린이 대공원에 거기 세워놓으면 뭐 합니까 역사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는데…이 자리에 세울 겁니다."
지역 원로와 역사학자들은 상징물을 어디에 세울지를 두고 다투기보다 강제징용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 손형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우는 것을 두고 정부·지자체와 시민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요.
외교공관 앞에 시민단체가 동상을 세우는 것을 두고 갈등 양상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손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강제징용노동자상이 부산 일본 영사관 인근 인도 한복판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 1일 설치를 위해 시민단체가 노동자상을 옮기자 경찰이 강제해산을 통해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1년 12월 정대협은 1천 회 수요집회에서 일본대사관 앞 일장기가 보이는 장소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습니다.
당시 소녀상 설치가 예고되자 일본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후 대사관 앞 소녀상이 한일 위안부 문제의 상징물로 자리 잡자 일본 정부는 압박 강도를 높입니다.
그러던 중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합의에서 박근혜 정부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에 이면 합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가중됐습니다.
지금도 대학생 단체는 대사관 앞에서 농성을 펼치며 소녀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갈등 양상은 2016년 고스란히 부산으로 옮겨왔습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같은 해 말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에 소녀상을 설치했습니다.
관할 지자체인 동구가 불법 적치물로 간주해 기습철거를 강행했습니다.
당시에도 한일 외교 문제가 이면에 깔려 있었습니다.
이제는 갈등이 '강제징용 노동자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외교공관 앞 동상이 설치되면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며 반대 견해를 분명히 밝히지만, 시민단체는 외교적 관례보다 공식 사죄가 우선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재하 /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소녀상이 지금 또 한 개 더 있습니다. 초읍어린이 대공원에 거기 세워놓으면 뭐 합니까 역사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는데…이 자리에 세울 겁니다."
지역 원로와 역사학자들은 상징물을 어디에 세울지를 두고 다투기보다 강제징용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 손형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