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전국 강풍…기온 뚝 '쌀쌀'

[앵커]

올봄 날씨 유난히 변덕이 심하죠.

요며칠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오늘은 날이 제법 쌀쌀해지겠습니다.

특히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서 안전사고에 주의해야겠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교회 첨탑이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간판은 떨어져 나갔고 공사장 철제 구조물은 그대로 차량을 덮쳤습니다.

지난 달 10일 태풍급 강풍이 강타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시설물 피해와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늘은 비구름이 차츰 물러가지만 지난 달 못지 않는 강풍이 또다시 불어 닥치겠습니다.

동해상으로 진출하는 저기압이 여름철 태풍에 버금갈 만큼 급격히 세력을 키우는 가운데 서해상에서는 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를 사이에 두고 기압 차이가 심해져 강풍이 몰아치는 것입니다.

<윤익상 / 기상청 예보분석관> "동해상의 저기압과 서쪽의 고기압 사이에서 우리나라는 기압경도력이 강하여 전국적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과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시 바랍니다."

남부지방에서는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특히 저기압 중심과 가까운 울산과 부산 등 영남 해안은 순간적으로 초속 20m가 넘는 돌풍이 불 가능성도 있습니다.

간판이나 비닐하우스 등 강풍에 취약한 시설물은 피해 없도록 꼼꼼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항공기나 연안 여객선도 지연이나 결항이 예상되는 만큼 이용객은 수시로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겠습니다.

기상청은 금요일까지 바람이 다소 불어 쌀쌀하겠고 어린이 날인 주말부터는 따뜻한 봄날씨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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